2021년 2월 00일 오후 낯선 문자가 하나 떴습니다.
“누구냐?”고 했더니,
“엄마 딸”이라면서 시집 간 딸이 문자 보내는 말투, 이모티콘이 너무 똑같아
“이게 뭐냐?” 하고 물었더니,
“아침에 출근하다가 전화기 액정이 깨져서 대리점에 맡겼더니 급한 연락할 때만 쓰라고 빌려줬어. 문자랑 카톡만 돼. ○○○○○로 카톡 친구추가 해줘” 라고 해서 카톡 친구추가 해주었더니, 카톡에 들어왔습니다.
“휴대폰으로 받아야 할 문자가 있는데, 전화기를 대리점에 맡겨서 못 받으니까 엄마 전화로 잠깐 문자 받고 일하려고 해.”
그리고는 애플리케이션 화면이 떴습니다.
“이거 누르고 잠깐만 기다리고 있어봐~ 내가 급한 볼일만 좀 받게” 그러기에
“그러마” 했더니,
“아, 엄마 폰이 명의가 본인이 아니야. 본인확인하게 신분증 앞뒤 사진이랑 카드 앞뒤사진이랑 찍어서 보내줘”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.
그래서 사진을 찍어 보냈는데, 이상하게 그 때는 다른 카톡과 전화, 문자는 한 번도 오질 않았습니다.
다음 날 아침 제가 수술후 치료 받으러 병원 가는 길에 카톡이 왔습니다.
“엄마, 병원이야?”
그동안 제 딸과 대화한 카톡을 읽었는지 모든 상황을 알고 있는 듯 했습니다.
“전화는?”
“아, 지금 대리점 가고 있는 중. 참 신용카드 사진도 좀 보내줘~ 오전 중에 끝나”
“얼른 전화 찾아~” 하면서 신용카드 앞뒤면 사진을 찍어 보내주었습니다.
그런데, 직장에 출근했던 아들이 뛰어 들어와 전화를 보니까 어제 그 시간부터 저에게 왔던 전화들은 차단 표시가 되어 있고 그동안 했던 문자와 카톡내용 모두가 사라져 버렸습니다.
구글플레이에서 ○건의 소액결제를 하고 문자가 와 있어서 이메일을 열어보니까, ▢▢은행에 대출신청한 동의서가 들어있었습니다. ▢▢은행에 전화했더니 이미 내 이름으로 약 2천4백만원이 대출되어 여섯 명에게 나누어 송금했다고 하면서 원격조정으로 내 핸드폰이 해킹을 당한 거라고 했습니다.
태어나서 한 번도 거래가 없었던 ▢▢은행에서 통장이 개설되고 소액결제와 대출신청이 인정되어 대출이 되었다 하니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.